우리가 서로 사랑하면(오디오주보)
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/ 한뼘이야기(오디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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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file.ssenhosting.com/data1/pb_21682/20180314.mp3
집안에는 가훈이 있고, 각자에게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격언
이 있습니다. 마찬가지로 사제들은 서품을 준비하면서 평생 품고
살아갈 서품 성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. 저 역시도 서품 성구
를 정하면서 많은 묵상과 고민을 했습니다. 단순히 좋아하는 성
경 구절이 아니라 사제 생활하는 평생 내 발에 등불이 되어줄 말
씀을 찾고 싶었습니다.
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던 중, 문득 예전에 들었던 성가 한 곡에
떠오르는 구절이 있었습니다. 갓등중창단의 “우리 사랑 안에 하
느님 사랑이”라는 성가였습니다. 영적 메마름을 겪으며 하느님
사랑에 목말라 하던 시절, 공동체 안에서 사랑하며 사는 것이
곧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완성하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해
준 성가였습니다. 그렇게 정한 제 서품 성구가 요한 1서 4장 12
절, “우리가 서로 사랑하면,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
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.”입니다.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
만나게 될 제가 언제나 공동체 안에서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,
그리고 그 안에 함께하시고 우리를 완성시켜주실 하느님 사랑을
잊지 않도록 늘 되새기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.
교구 사제인 저, 그리고 우리 모두는 혼자 살아가지 않습니다.
언제나 이 사회 안에서, 또한 교회 공동체와 함께 살아갑니다.
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들과 함께하시기 위
해 직접 사람이 되어 오신 것처럼, 우리 역시도 지금 이곳에서
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갑니다. 사랑하며 살아갑
니다. 바로 그 사랑의 자리 안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시고 비로소
그분 사랑이 완성될 것입니다.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부르심
받은 사랑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
대구주보 / 박준환 베드로 신부님의
우리가 서로 사랑하면... 이였습니다.
대구주보에서
2018년 3월 11일 주일에 발행된 주보에 게재된
내용을 오디오로 소개합니다.
정식 서비스전 테스트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.
- 천주교 각교구의 주보에 게재된 단편 수필,산문을 읽는 서비스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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